겨울 노래

@형제섬이보이는사계리바다

@차귀도의겨울갈매기

"끝없는생각은
산기슭에설목으로서고
슬픔은바다로치달려
섬으로엎드린다

고해소에앉아
나의참회를기다리는
은총의겨울

이해인/겨울노래


황량한겨울바다앞에
세월은그토록깊고멀다
더러는빗나가고어긋나
아무도사랑할수없는
어떤상처보다더슬프다

때되면바다도속내를들어내고
가끔은바람도손에잡히는데
지나친편견과절제앞에
진실은쉽게휘청거리는
지칠대로지친현실이다

오늘도
갈매기떼지어지나가고
바다안개서둘러깔리면
초저녁횅한겨울바람은
흩어진마음만부려놓고떠나간다

08/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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