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봄에게
BY 파도의말 ON 4. 13, 2008
@들판에찾아온봄
@봄은쑥천지..
@봄의아름다운생명
@노란봄이..
@앗..고사리다!
"올해의봄이여
너의무대에서
배역이없는나는
내려가련다
올해의봄이여
너의새순에
소금가루뿌리러오는
꽃샘눈꽃샘추위를
중도에서나는만나
등에업고
떠나고지노니"
다시봄에게/김남조
봄이온들판을나갔다
고즈넉한들판에풋풋한생기가감돈다
만지면녹아버릴것같은연한쑥
그쑥향기가들판을덮고
봄햇살에찰랑거리는들꽃들
봄의배역들을제대로해낸다
아기손같이쏙올라온고사리
꼭꺽어야하는삶의현실에
아픈감정이불쑥차오르면
봄탓일까
괜히서러움이피어오른다
슬픈비애가가슴을젖는다
아름다운것을보고
떠오르는사람이있다면
행복한사람이란다
이렇게봄향기를맡고도
아무도생각나는사람이없다면
그건진짜외로운사람이란다
봄이라그런가
아물었다고생각하였던
아픈상처가도지는건
아직더아파해야할
사랑이남아있다는걸까
봄이오고
너는갔다
더러는
들꽃들도사랑하고
헤어지고그러더라.
08/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