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진다
BY 파도의말 ON 4. 16, 2008
"눈부신봄날에눈물범벅꽃범벅
꽃피면환하다가꽃지면깜깜하다
이렇게한세상가는구나,"
노명순/봄날은간다
고사리장마라불리우는제주의봄비
하루걸러찔끔거리며내리는그봄비
제몸에뜨거운열꽃으로
그토록화사하게피었던벚꽃에
눈물이맺히더니봄날마저사라져가는듯하다
봄날의감동도채느끼지못했는데
깊은상처로뜨거운아픔으로
부서진향기를바람속에뿌리며
하얀몸부림으로흩어지는꽃잎
그래도한번쯤만개한생으로
사람들에게사랑을받은적이있었구나
찬란한기쁨으로
나는언제
한번이라도피어본적이있던가
모든추억들이갑자기거칠어지네
꽃이진다
간봄을그리워한들무엇하랴
모든것이서러워시름하는데
08/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