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사막에서는
BY 파도의말 ON 7. 10, 2008
@고비사막
"그사막에서
그는너무나외로워
때로는뒷거름질로
걸었다
자기앞에찍힌발자국을
보려고"
사막/오르탕스블루
@몽골인들의영적의식
여름이들어닥치기시작한3년전7월1일
우리는고비사막을횡단했다
울란바트로에서두시간반을비행하여내려논
작은공항서부터사막은이미시작되었다
푹푹빠지는모래사막때문에바퀴를
높여개조한러시아군용자동차를타고
뿌연모래먼지를뒤로남기며무려8시간이상
고비사막길을달렸다
가도가도끝없는길,길없는길
무한한정적과사막의텅빈고요
비어있음이주는평안함과
열린마음이자유로움이다
어떤인생의여정을걸어도
남겨지지않을사막에서는
오만가지생각으로살아온
기억을뭍어버리고싶었다
사막은하늘처럼텅비고
밤처럼고요하다
언제든죽어도괜찮다는
편안한생각이별처럼흘렀다
뒷거름질로걸어도발자국이
남기지않을사막에서는
고향을추억하게하고
죽음을떠올리게하였다
몽골고비사막을동행하였던
해인수녀님의이메일이마침도착했다
"여름이되면몽골의그시간이
문득그립습니다"
08/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