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사는것이
치사하다는생각이든다
누군가를
사랑하는일까지도치사할때가있다
초대하지않은손님이찾아오듯
불시에찾아드는이치사함
우울보다더고약스럽다"
가끔은사는것이/이수인
좀처럼떠나기어렵던여름이
추적추적내리는가을비에
등떠밀려휘어져간다
바람을동반한가을비
그풍경속에담겨있는빗소리에는
인생의다양한목소리가들려오고
유한한삶의흐름으로들린다
만남과이별이주는
기쁨과쓰라림이
상처주고상처받은수많은말들
쓸쓸한여운으로느껴온다
고난과시련은도처에깔려있고
어둠속에서빛을찾는일이나
자유로움속에서평화를찾는일이
정말이지치사하게어렵다
아무리이를악물고
행복한척하여도
세상은어렵다
08/09/25
Share the post "가끔은 사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