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바다

@비양도가보이는…

/협재해수욕장

"얼마큼맑게살아야

내땟국물로

하늘가까이푸른열매를매달고

땅위꽃그늘을적실수있을까요"

세수/이정록

10월맑은가을날..

뜨거운태양과더불어피서객이떠나간후

한층맑고고요한한림협재해수욕장…

에메랄드빛바다와멀리보이는섬,비양도

어린왕자에나오는코끼리를삼킨보아뱀을닮았다고도하고

여기사람들은사람이누워있는형상이라고하는섬비양도..

언제든그섬을가고싶다는생각은여전한데

아직바라보는것으로번번히그치고말곤한다

혼자서섬에들어가는일은정말두렵기도하지만

그보다어찌보면용기없는소심한탓이기도하고

혼자라는이유가청승맞아보이기도할테고

이토록무력한게사람인데

역시기댈것은사람밖에없나보다

암튼이럴땐혼자라는비애를감출수가없다.

언젠가는용기를갖고가리라..뭇소의뿔처럼…

가을바다는어린애같은맑은영혼을하고있어

바라보는정신조차맑게만드는투명한공간이다

정신을키우는건팔활이바다라면

나머진고독을키우는것이아닐까..

바다는바닥까지보이는맑은속내를하고있어

들여보는마음조차맑고도시원한공간이다

이렇게오래도록혼자외롭다보면

마음밑바닥이보일까..

참으로

바다의수많은모래알만큼이나

외로운생애를살다간다

2008/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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