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바다
BY 파도의말 ON 10. 15, 2008
@비양도가보이는…
/협재해수욕장
"얼마큼맑게살아야
내땟국물로
하늘가까이푸른열매를매달고
땅위꽃그늘을적실수있을까요"
세수/이정록
10월맑은가을날..
뜨거운태양과더불어피서객이떠나간후
한층맑고고요한한림협재해수욕장…
에메랄드빛바다와멀리보이는섬,비양도
어린왕자에나오는코끼리를삼킨보아뱀을닮았다고도하고
여기사람들은사람이누워있는형상이라고하는섬비양도..
언제든그섬을가고싶다는생각은여전한데
아직바라보는것으로번번히그치고말곤한다
혼자서섬에들어가는일은정말두렵기도하지만
그보다어찌보면용기없는소심한탓이기도하고
혼자라는이유가청승맞아보이기도할테고
이토록무력한게사람인데
역시기댈것은사람밖에없나보다
암튼이럴땐혼자라는비애를감출수가없다.
언젠가는용기를갖고가리라..뭇소의뿔처럼…
가을바다는어린애같은맑은영혼을하고있어
바라보는정신조차맑게만드는투명한공간이다
정신을키우는건팔활이바다라면
나머진고독을키우는것이아닐까..
바다는바닥까지보이는맑은속내를하고있어
들여보는마음조차맑고도시원한공간이다
이렇게오래도록혼자외롭다보면
마음밑바닥이보일까..
참으로
바다의수많은모래알만큼이나
외로운생애를살다간다
2008/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