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새 길을 꿈꾸다

@대평포구에생긴카페..물고기

"희망찬사람은

그자신이희망이다

길찾는사람은

그자신이새길이다"

박노해/다시

@물고기카페입구

내가사는바로옆동네

대평포구마을은늘고요하다

바다와마늘밭은이곳사람들의삶이다

남자들은고기잡으러바다에나가고

여자들은마늘밭에김매러나가고

언제나한낮엔사람없는텅빈동네다

제주사람들도모르는숨어있는작은포구로

햇살에반짝이는보석같은바닷결로

저녁바다가더아름다운대평포구다

그런동네한복판에’물고기’라고이름붙인

신기하고야릇한카페가생겼다

11월1일모레정식오픈이란다

굳이주인이아내라고소개하는사람이

영화꽃잎을만든그정진우라는데

더는영화를만들지않겠다고

제주에내려온지삼년째란다

운치있게꾸며논카페와어울리는

영화배우같은예쁜아내와…

바로눈앞에환히펼쳐보이는바다

바람햇살흐르는구름과어우러지고

앞마당에서절벽바위풍경이잘보이는카페다

사람은누구나일탈을꿈꾸고

어느무렵은둔을꿈꾸기도한다

살아보면별것아닌걸알면서도

언제나새길을꿈꾸며살아간다

그렇게그사람들도

새삶의꿈을펼치려제주에왔나보다

오고갈데없어제주로홀로온나와달리

그사람들은둘이라서좋겠다는생각을잠깐하였다

돌이키면인생은너무짦고

삶의됫맛은언제나씁쓸하다

느린삶의미학을꿈꾸며

자연을바라보는여유로움이축복아닐까

"세상에서가장순수한기쁨은

자연과함께하는기쁨이다"

/톨스토이

08/10/30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