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지않고피는꽃이어디있으랴
이세상그어떤빛나는꽃들도다젖으며피었나니
바람과비에젖으며꽃잎따뜻하게피웠나니
젖지않고가는삶이어디있으랴"/도종환
"너를기다리면서
아침부터내내
창밖을내다보던날
맑게젖은
간절한기도가
하늘에닿았을까
비도오고
너도오고
눈물이난다
친구야,"/이해인
@사계바다의형제섬
봄비일까
에래바다에비가내린다
창으로다정한빚소리가
사랑의노래로들린다
비오는날의여백
따뜻한설록차한잔에
굳은마음을녹이고
향기가득담는다
꿈없는잠처럼
잡념없는일상처럼
언제나행복한날
언제나좋은날..
지난겨울
시린마음에멍든바다
영영오지않을것같던봄
파도가푸르게노래한다
기다리던그대
맞이하는심정을아는듯
기쁘게즐겁게온다
과속으로오려나보다
봄비촉촉히내리니
따라젖는마음은
꼭꼭숨겨두었던
생각하나꺼내고싶네
꼭꼭닫어두었던
마음서랍하나
슬며시
열어보고싶어지네
한방울의
빚물에게도
감사의
기도을하고싶어지네
09/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