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길에서만난풍경들(중문~강정포구)
"우리가걷고싶은길은
바닷길곳자왈돌벌레구불구불불편해도
우리보다앞서간사람들이걷고걸었던흙길
들바람갯바람그을리며흔들리며
걷고걸어도흙냄새사람냄새폴폴나는길
그런길이라네"
우리가걷고싶은길은/허영선
"놀멍쉬멍걸으멍/서명숙
"시간에쫒기고일에치어사는
당신이치유받을수있는길
바당올레,하늘올레,평화올레
제주올레길.."
/본문중에서
딸이이책을선물하였다
제주에새로운바람이불었다
제주여행이라하면주로유명박물관이나관광명소등을
둘러보는자동차여행과는색다른여행으로서
제주의깊은속살을만날수있도록올레길을가꾸었고
어느날간세다리가되어느리게걷기여행으로즐거움을
맛볼수있는새로운길이열어놓았다
어제국제켄벤선센타에서출발하는
올레행사에는수많은사람들로넘쳐났다
나중들은이야기로2000명이란다
제주사람들은물론육지여행객들은
싱그런봄바람을안고제주의풍경을
몸으로마음으로흡뻑느끼며
놀멍쉬멍그렇게걸었다
어제걸어본7코스,
봄기운이깃든바닷가옆의펼쳐진새파란마늘밭,
또다른녹색바다가되어바람에흩날리며
코끝에닿는마늘향은영낙없이봄날을느끼게한다
푸른바다의싱그런파도소리,숲길의지저귀는새소리
노랗게물든유채꽃의유혹과야자나무의무성함도
기다리던봄마음을한껏설레이게하였다
천성이간세다리(게으름뱅이)인나로선
느리게걷는다는의미는반가운일이며
그리고타고난길치인나에게는
알아보기쉬운코스안내와가는길마다
올레깃발표시가있으니더더욱고맙다
세월이뒤로흐르는섬제주
푸른바다맑은하늘과바람,그리고땅이
만든아름답고신비로운초자연의섬
이중섭이사랑하고김영갑이사랑한제주란다
제주의올레길은
파도에구르는반들거리는검은몽돌을밞으며
제주해녀의거친숨비소리들리는바닷길이있고
그림같은포구마다매논배들의출렁임이살아있고
겸손하게쌓은낮은돌담에는삶의정겨움이있다
책자에나와있는성야고보의길
"세상에서가장아름답고안전한길"이라고
전세계순례자들이찬사한"산티아고길"이
거룩한성지의길이라면
제주의길올레는
오감을만족시키는참다운휴식처로
고단한마음을걷는평화의길이다
그날7코스꺼꾸로걷기
18키로외돌개까지완주를못하고
10키로강정포구에서더이상걷지못히고
포기해야했다
09?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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