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가 오는 마을

@마을에서올려다본군산

‘사자가오는마을’의뜻으로예래동에위치한

마치사자가바다를향하여두다리를뻗고누워있는것처럼

솟은쌍봉은사자의두귀로보이는산봉우리모습으로

마을을지켜주는수호산으로사자산이라고도불린다

/군산정상코스에서

잠깐한숨을돌리는..마지막쉼터이다

/정상에서내려다본평화스런대평마을과

바다..오늘따라바다안개가자욱하다.

/정상에서…제주에서맺은인연들..

언제어디서어떻게만나도반가운사람들..

/점심은대평보말수제비집으로..

오늘

아침일찍산행을하고내려왔다

마을에서부터여유있게걸어도두시간이면

충분히오르고내릴수있는군산이다

한이틀장마비처럼쏱아붓던봄비가그치고

맑고상쾌한날씨가산으로유혹을한다

발거름도가볍게정상에오르니

온몸과마음이새털같이가볍다

정상에오르니새삼

바다,오름이신선하고감동이고

늘보는나무,검은돌이설레이게하고

널여있는하잖은풀에도감격하고싶은마음이다

새봄이주는생명력의새희망인것같다

나이들면마음도함께늙어버리는줄알았는데

사소한것까지도감동하고그리움이되는걸보면

아마나이를먹어갈수록모든사물이

나이만큼더욱더깊어지는게아닌가싶다

한때함께일했던노인요양병원동료들과

가끔산행으로만나걷고먹는일은

또한나직한봄바람소리며

삼월의봄볕보다더따뜻한손길이아닐까

창문에살짝스치는바람처럼

어떤단순함도감사이고축복이다

09/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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