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슬픔을 잠들게 하다

@중문해수욕장&산책로

"걷는것이나에게는사랑찾아가는일이다

길에서슬픔다독여잠들게하는법을배우고

걸어가면서내그리움에날개다는일에익숙해졌다"

이성부/어느사이속보가되어

그런날이있다

꽃망울터져미소짖는꽃에서도

바다나무돌들..모두가외롭고

모든것이고독해보일때가있다

살아온모든인생

보고듣고느꼈던모든삶들

소유하고잃어버리고허비했던시간들

상처받고상처주고

배반당하고미워하고용서하지못하였던

모든그일들이외로움과헛헛함으로

가슴은언제나맨구멍이생긴다

황페한삶을살았던베트남에서

사철피는꽃향기조차느끼지못하고

단단한방어벽만두껍게쌓여

어느길을걸어도누굴만나도

가슴이전혀뜨겁지않았다

그삭막한여정에서얻은것은

기억하기싶지않은삶의흔적과

화해하지못하는절망감과아픔

처절한외로움과그리움이었다

고통의끝은기억으로남고

기쁨의끝은추억으로남는다고했던가

겉으로는모두내려놓았다고하지만

마음에는아직쌓여있는지도모른다

누구를사랑한다는것은착각이고

이른아침이슬속에피어나

저녁에스러지는삶의꽃인것을

진정으로큰사랑은하느님뿐이고

아름다움은무한자비한대자연뿐이었다

오늘

바다파도나무햇빛꽃들돌들

모든것들이외롭다

09/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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