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지못하는순간처럼
그렇게눈부시게보내버리고
그리고
오래오래
그리워했다"
순간/문정희
하루이틀사이
집앞가로수마다
벗꽃들이활짝피어났다
얼마나화사하게피었는지
어지럽게눈이부시다
사람들의사랑받기위해
기다림의뜨거운아픔을토해내는
순간의절정을향한고통의몸짖이다
한번쯤만개한생으로
자신의전부를하얗게태우는
봄꽃의한생애가눈물겹게아름답다
고통이깊을수록마음이환해지듯
마치오랫동안죽은생명을부르듯
뭔지모를영혼의노래가들린다
따뜻한사랑은
마음으로나온것이기때문일까
봄꽃이피면가슴도따뜻해진다
고즈넉한봄날,봄꽃들은
기쁨인지아픔인지모르겠지만
아무튼봄꽃이피면
우리들의가슴은따뜻해진다
09/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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