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래바닷가언덕의인동초향기…
요즘예래바닷가언덕은
인동초꽃향기가떠나가는봄을장식한다
바닷가언덕에초여름이오면
찔레꽃은은한향기가차츰사라지고
햇살이뜨거워지기시작하면서
파스텔톤색갈의부드러운인동꽃으로
바닷가온언덕을물들린다
바다바람에실려오는
인동꽃향기는은은한당신의향기로
가슴엔어느새작은꽃망울이피어오른다
그리고추억으로가슴에묻는다
꽃말이사랑의인연으로
추운겨울을이겨내고봄을맞이한다는
인동(忍冬)이란이름의꽃,강하게풍기나
인내의아픔이담겨있는인동초꽃…
자연의질서는언제나요술사처럼
이토록놀랍고아름답다
지루하지않은계절의변화는
삶을배우는인생의스승이며
초자연을통해얻는만족감이다
지난겨울에죽었다고여겼던담쟁이줄기가
다시살아나현무암돌담을기어오르고
기름바른듯윤기나는연초록새잎에도
가슴이설레고두근거리는까닭은
하느님의존재를느끼게하기때문이다
무심한한포기의풀보다도못한
나약하기짝이없는우리인간이란존재는
이세상에태어나는순간부터자연의섭리처럼
하느님이정해준삶의사건들을
거치면서살아가는것이다
기쁘고즐거운행복한순간도
지치고힘들고불행한순간마져도
우리의삶이고인생이며,어쩔수없는우리
모두운명적인삶을살아가는지도모른다
사람이모두인동꽃같으면
얼마나좋겠는가
자신을지켜세상을아름답게하는
인동꽃같이살다죽으면얼마나좋을까
어느그누구라도죽음에
자유로울수없는진리지만끝은아니다
"죽음은삶의한조각…
집가까이아주작은비석하나남겨라"
사람은죽음앞에서도희망을잃지않는다
의지없이외로운그대영혼
이세상마지막떠나는통곡소리..
09/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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