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촛불

@이외수/황금비늘1,2

황금비늘..

바다를옆에끼고살다보니

어느때나낚시꾼들을쉽게보면서산다

세월을낚는지재물을낚는건지,

마음을낚는지진정황금물고기를낚는건지,암튼

초월적인표정으로심취해있는낚시꾼을보노라면

나도덩달아그들만큼깊은생각에잠긴다

‘황금비늘’

황금비늘은아주오래전베트남에서읽었던책인데

도서관에서눈에띄어다시빌려왔다

당시마음은자괴감에들끓어전혀행복하지않았고

하루에도몇번이고한국으로나가야될것같은생각만이

머리속에꽉차있을때였다

하루한번땅이꺼져라퍼붓는스콜비에도

갈증은전혀해소되지않았고,쓸대없는욕망에만

찌들은난치병한국남자들을바라봐야하는일은

(한국사람상대로7년간민박집을운영하였다)

마치벌레수만마리가온몸을스멀거리듯경멸스러웠다

지금처럼..

책이라도원없이볼수있다면모를까

코리언들이몰려사는판판하이거리에막

책방대여점하나생겨났고,그래봤자무협지시리즈

통속적인연애소설이대부분이었고

유일한신간’황금비늘’를그때만났다

상상속의물고기를통해

인생의진정한의미와구원을맛갈나는언어와

재치로,대자연과생명의소중함그리고

탐욕과권력의허망함을알리는도인적인소설,

역시이외수다운소설이라는생각이

이제나그제나느끼는감정은같았다

도대체인간은왜사는걸까

재물을모으기위해서,권력을,출세명예를위해..

과연이과제를푸는열쇠는어디에있을까

"금력앞에는피도눈물도없고

권력앞에는간도쓸개도없구나.."

머리로살아가는세상보다가슴으로살아가는

세상이더따뜻할것이라는건모두아는일이다

그런데사람들은왜그렇게살자않을까

마음..

마음에촛불하나켜고산다면

삶의과제는풀수있을런지..

09/05/27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