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마주 하다

@예래바다

"바다에와서야

바다가나를보고있음을알았다"

바다/채호기

사람을마주보고있으면

문득자신을모습이상대에게서보인다

마치자신의초상화를보듯그려진다

바다를마주하면

매일한번은밀물이되고

매일한번은썰물이되어

아슬아슬감정의경계를넘나든다

내가꿈꾸는세상이담겨있고

내가상상하는형상과색채로

넘실대는그리움에매달리고싶은

진실한감정하나있다

내가원하는그곳에늘있다면

고달픈몸들어내고

허약한웃음보일지라도

불타는심장하나있다

한세상흐르는동안

당신과내가나눈이야기중

어느한가지남아있지않더라도

그바다에는온생애가담겨있다

그림보다음악보다

더푸른시선으로너울대는바다새

흐느겼던모든일들이

이저녁춤을춘다

09/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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