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앞둔조카..
어느봄날제주에서..
"내사랑아,
바다란바다가다마를때까지
바위가태양에다녹아없어질때까지
오,그대영원히사랑하리라
내생명이있는동안은…"
/로버트번스
오래도록골드미스로있던조카가
꼭마음에드는사람이생겨
결혼날짜를받았노라고
바다건너물결따라전해졌다
조카를여럿두었어도
그중마음이많이가던아이여서
결혼소식이무엇보다도반가움과동시에
해주고싶은말들이구름처럼떠오른다
아마도나이먹은태가이럴때나타나나보다
굳이내자식내조카가아니더라도
나랑아무상관없는사람들이어도
젊은연인들의모습은보기만하여도
공연히미소가절로지어진다
참예쁘고사랑스럽다
그런모양새의연인들을요즘
올래길에서자주만나기도하는데
예쁘다고말해주고싶은
푼수같은충둥을순간일기도한다
사랑이란
심장이부풀어터질듯설레인다는것
마음은끝없이넓어져뭐든용서가된다는것
세상의모든게전부아릅답다는것
좀과장된듯싶으나그게바로사랑아닌가
결혼이란
생판남남으로만나이룬꽃밭이다
어떤이들은곱게가꾸며살고
어떤이들은망치며살기도한다
결혼이란
특히여자에겐운명전부를건
인생의첫발거름이며
태풍이며호수같은존재이다
현실삶은어느무렵이나
그언제나치열하고아프다
그러면서차츰차츰
한뼘씩성숙하며살아가는거다
그러나
가장중요한건서로에게
의미있는사람이되는일이다
내목숨처럼서로아끼며..영원히..
"이,순간부터
꽃처럼사랑하고
별처럼기도하며
소박한행복하나
가슴에안고
걸어가게하소서"
문명주,
결혼축하한다!!
/제주이모가..
09/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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