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에서 온 편지

@부산광안리에서해인수녀님…

@해인글방..부활의보컬정동하와

/해인수녀님근황모습..

"몸의아픔은
나를겸손으로길들이고
맘의아픔은
나를고독으로
초대하였네"

이해인/눈물의만남

뜨거운한여름을잘보내셨는지요?
저도경기도에서몇달간의쉼의시간을보내고
지난8월14일부터광안리본원에다시와서잘적응하고있습니다.

처서가지나니바람도서늘합니다.
바다로가는바람,산으로가는바람속에자주웃어보는요즘이에요.

삶이조금더단순해지니참기쁘고좋습니다.

‘나는내방안에서날마다새롭게태어난다.
기도가제자리를찾는다’토마스머턴의영적일기에나오는
이한구절이요즘의제심경을그대로대변해주는것같습니다.
날마다바다로나가는길에만나는좁은골목길의햇살과정겨운풍경을사랑하고
일상의모든것들과모든사람들을새롭게눈여겨보면서기쁘게지내고있으니
저의명랑투병이아직은매우양호한편이라고할까요…

그동안여러가지모양으로사랑의관심과기도를보내주신여러분께
진심으로감사드리면서저도사랑을전합니다.안녕히!

9월을맞으면서중에/이해인수녀

가을이열리는9월

신선한가을바람이실어온해인수녀님의소식

언제나늘그렇듯이암투병중이면서도

명랑하고가벼운마음을전해주었다

우리들의삶의길은

대상을어디에다두는가에따라

삶의방식은각자서로다른길을간다

모든게풍요로운그래서

더욱복잡하고고달픈세상이다

그일상의것들을바라보고식별하면서

내안에살아있는의식을깨우치며평범하게

살아간다는일이말처럼쉽지기않았다

한동안

수녀님들의삶이부러운적이있었다

그삶은오직하나만바라볼수있는

단순한삶이고어떤경쟁도없는

소박한삶일거라고생각하였다

삶의흔적

밤하늘의이름없는별처럼살다가

몇명의눈물로죽음의흔적을남기고싶다

멎진하늘

가을로들어서는9월의긻목이다

지금걸어가는이길목이

천상에서가장가까운곳이아닐런지

09/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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