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고요 할 때..

/용머리해안…

모처럼바람한점없는맑은날이다

밤새바람불고거센파도소리내던바다,

오늘아침바다가언제그랬던가천연덕스럽게

고요한바다로변해있었다

내가자주찾는산방산은

한라산화산에의해솟아나그대로안덕면에

옮겨졌다는신화로그거대한돌산에는

온갓야생초가자생하며웅장한자태는제주여행에
제몫을단단히하는명소이다.

그산방산앞자락에는해안의언덕모양이

마치용이머리를틀고바다로들어가는모습과닮아

용머리해안이라이름한대자연의절경이있다

하멜표류기념비옆을돌아해안으로들어서면

수천만년동안쌓이고쌓여층층으로굳어진사암,
모진파도가만들어낸기이한모양의해안절벽이있다

그해안절벽에밀어닥치는푸른바다의하얀파도,

영겁의세월이이루어놓은자연의위대한작품이리라

관광객들의감탄이여기저기서들린다

어느시인이라면

종이위에구름이떠다니는것을볼수있듯이

바다파도절벽,즐거운사람들..함께어우러졌을때

조화로운아름다움이한층더하다

산방산,해안절벽,푸른바다,나르는갈매기,

그림처럼떠있는형제섬,섬,섬..

혼돈의세상과는무관한무변의세계다

어느덧산방산자락에

긴그림자되어어둠이드리운다

그렇게바다에서저녁반나절을보냈다

09/11/24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