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BY 파도의말 ON 12. 23, 2009
/올래8코스조근코지와큰코지..
"미래는과거가우리에게주는선물이다"
/앙드레말로
좀처럼영하로내려가지않는서귀포에
요며칠눈발이날리고겨울다움을느끼게하더니
다시서귀포겨울의본래로돌아왔다
서울에보내는밀감작업도끝나고
화순문화마을집터잔금도끝나고
이제등기권리증이란서류만기다리면된단다
몸도마음도좀한가한듯싶어져
책을빌리러산방도서관가는길을
일부러해안가큰코지쪽으로
자동차를몰았다
이곳해안가에우뚝솟은용문덕은
갯바위낚시로인기좋은포인트다
아슬아슬절벽위에서있는
강태공들을늘볼수있는곳이다
용문덕은바다에서승천하는용이지나는
문덕이라하여붙여진이름이다
마을에선용이물을다스리는영물이라고여겨
가뭄때는이곳에서기우제를올린다고한다
익숙한해안산책길의바다는
맑고청명한겨울햇살에몸을맡기고
푸르게푸르게출렁거리고
하얀포말을그리며가볍게사라진다
보이지않는다고해서
아주사라지는것이아닐것이다
살다보면이런날이오는것이다
인생은언제나
많은문제로가득하고,어짜피살면서
많은수수께끼를풀고사는것이다
대림4주,
어둡고답답한마음안에
네개의촟불을환히밝힌다
09/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