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구간
BY 파도의말 ON 1. 26, 2010
/용난드르포구와..해녀의집…
지금제주는신구간이다
대한후5일부터입춘전3일까지
약7일간은올해제주이사철이다
제주는1만8천의신들이살고있다는데
지금이옥황상제에게올라가공적을평가받는시기고
구관과신관이교체되는기간이라고하여
신들이텅빈이때를이용해이사를해야
동티가나지않는다는믿음때문이다
제주도만이특이한이사풍습이다
오늘내가사는늘조용한연립에도
아랫층살던진경이네가이사를갔다.
비교적이동이자주없는
40가구를이룬평수작은연립인데거기다
반이상은사람이상주하지않는다
대개서울사람들이사놓고는
가끔내려와별장용으로이용하는것이다
아랫집도옆집도그런식이다
내작은집을사랑한다
낮설은이방인의심정으로
제주에처음들어와둥지를틀고
9년살아온정든작은공간이다
이곳에머물면서
잃어버린마음의평화을찾았고
속박되어살았던영혼의자유을얻고
덤으로초자연의위로까지받았다
점점나이들어가면서
잃어버리는것이많아안타깝지만
얻는것도많음을생각하게한다
연륜이란주고받는것이니까..
밤바다,
파도소리가들리는집
긴밤의긴여백이흐른다
10/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