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사는 즐거움/법정스님

/법정스님의<홀로사는즐거움>

-사람은본질적으로홀로일수밖에없는존재다.
이세상에올때도홀로왔고살만큼살다가떠날때도홀로간다.
홀로있을때전체인자기있음이고,
누구와함께있을때그는부분적인자기이다-

-누군가와함께있을때,그는온전한자기자신으로존재할수없다.
홀로있다는것은어디에도물들지않고순수하며자유롭고부분아니라,
전체로서당당하게있음이다-

/법정스님<홀로사는즐거움>에서

나는이책에서홀로사는기술을배웠다

어쩌면인간의삶은사람들과함께하는삶보다

홀로헤쳐가야하는삶이더길지도모르기때문일게다.

나는혼자살게되면서부터

조금씩다른이유로홀로살아가는삶을

선택한사람들을이해하게되었고삶의어떤고통후에,

삶을더욱풍요롭게할교훈을얻을수있던책이었다

나는홀로살게될그즈음..

결혼후33년을품고살앗던분노와상처로

상채기투성의아픔을가득안고제주로내려왔다

홀로서기를작정하고맘독하게먹고,

외로움하나데리고머문외딴섬제주였다

제주는다행이그런나를서서히받아주었고

그동안잃고살았던감각과무의식을깨워준자연과

무엇보다혼자라는안전과자유가더욱평화로웠다

비로서혼탁한공기에서벗어나

자유라는바람과푸른바다의청정함을맛보았고

돌아온영혼처럼따뜻한안락함을맛보았다

그리고차츰고독의존재에익숙해지는법을배웟다

자유라는이름에는당연히책임이따랐다

자유를성취한뒤에오는감정과자기제약이주는

무한한아픔을이겨내야했다

홀로사는사람일수록자기관리가철저해야하고

고독과슬픔을이겨내는수양과극기가필요함을깨달았다

법정스님은사리도찾지말라고말하셨다

제주유배생활9년차,어느날나는딸에게말하였다

내가죽으면꼭화장를하고사리를찾아보라하였다

아마도한두개는나올것이라고농삼아장담하였다

그러나그것도욕심이었다…

강원도화전민이살던집을손수고치고밭을일구시며

‘버리고떠나기’실천을청빈한오두막생활로홀로살면서

‘무소유’의의미를교훈으로남기시고’아름다운마무리’로

저세상으로선종하신진정한수행자이다

"아쉬운듯살아야행복..’

물질이넘처나고종교가범람하여도인간의

쓸대없는욕심과못된욕망으로세상은더욱살벌하다

"삶과죽음은원래없었던것…"

진정삶도뭔지모르는데어찌죽음을알까

행복도불행도결국마음안에있고

절망도희망도종이한장사이인걸…

길상사에봉헌한관음보살상이천주교신자인

최종태교수의작품으로성모마리아를닮았다고한다

종교의벽을초월한위대한한인간의진실한종교다

몇년전이해인수녀님의권유로길상사에서

법정스님을직접뵐뻔한기회를있었었다,

선종하신지금이순간,그때를놓쳐버린일이아쉽기그지없다

인생은언제나후회와반성으로안타까울따름이다..

"물소리바람소리"처럼무소유의삶을

바람소리나뭇가지스치고지나가듯

자비의연꽃처럼’맑고향기롭게’그렇게..

그렇게가볍게살다가신..

아,법정스님이시여..

1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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