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 놓아 버리자

/오월의녹차밭…

"자이제놓아버리자

바람저물고풀꽃눈을감듯.."

최승자/자이제놓아버리자

오월의초록,

알수없는미래를깨달은

초연한모습이다

위험한삶을보내고

굽이굽이돌아온길..

그혹독한겨울이끝나고

반가운봄이왔건만

그삶은멈추지않았다

내날개에묻어있는

온갓고뇌와삶의무게

살아갈수록채워지지않는

허망함의대한서러움

입다벗어버린허름한옷에서

빠져나간몸과마음처럼

자이제비워버리자

자이제놓아버리자

사랑하는사람도

미워하는사람도

이봄날

그바람때문에

그햇살때문에

1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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