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숲에서
BY 파도의말 ON 5. 25, 2010
/노란애기똥풀..
하늘과바람과나무..
새들과구름과들꽃들..
노란애기똥풀들..옹기종기모여않아
무슨이야기들을그렇게오래할까..
봄은그리움처럼왔다가
이렇게가는구나
앞으로영원히오지않을
2010년의봄이..
고사리잎이꽃처럼피기시작하고
숲은무성해지면뱀은독이오르고
그러면고사리도끝물분위기다
오월의숲
달콤한속삭임과
그대의호흠도나의숨결도
충분히공유하였다
그리움도사랑도
상처도고독도
짜릿하게느껴지는자유까지
마음껏들이켰다
침묵의숲..
바람이말하고바람이듣고
마음이말하고마음이듣는다
달팽이관을스치고
방금지나가는
이알싸한바람내음..
자연의오감외에
아무것도존재하지않는
텅빈공간이다
오월의숲
고사리핑계로봄내헤매던들판
너때문에봄한철잘보냈다
10/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