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숲에서

/노란애기똥풀..

하늘과바람과나무..

새들과구름과들꽃들..

노란애기똥풀들..옹기종기모여않아

무슨이야기들을그렇게오래할까..

봄은그리움처럼왔다가

이렇게가는구나

앞으로영원히오지않을

2010년의봄이..

고사리잎이꽃처럼피기시작하고

숲은무성해지면뱀은독이오르고

그러면고사리도끝물분위기다

오월의숲

달콤한속삭임과

그대의호흠도나의숨결도

충분히공유하였다

그리움도사랑도

상처도고독도

짜릿하게느껴지는자유까지

마음껏들이켰다

침묵의숲..

바람이말하고바람이듣고

마음이말하고마음이듣는다

달팽이관을스치고

방금지나가는

이알싸한바람내음..

자연의오감외에

아무것도존재하지않는

텅빈공간이다

오월의숲

고사리핑계로봄내헤매던들판

너때문에봄한철잘보냈다

1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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