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천사들…
요즘은갑자기
딸이도움을청해불려올라와
꼼짝없이손자둘을학교로유치원으로
픽엎을하러다니는중이다
그것도며칠해보니
보통일이아니다
그전에우리가아이들을키울때
학교를데려다주고데리고오는
그런일은없었다
또한아이들은
동네놀이터나학교운동장에서
노는일이당연하였고
해지면집으로불러들이곤하며키웠다
이젠아이들을마음놓고
집밖으로내보내지못하는
무서운현실이되었다
연일엄청난사건으로터지는
어린이성폭행사건은
부모들과온사회를경악시켜
이젠더이상어느곳도안전지대가아니다
상습적인친부,의부,다정한이웃아저씨
군대휴가나온사촌오빠,
미성년성매매,집밖에서나집안에서나
아동,여성들은그어디에서도
성폭행에자유롭지못하다
겉은멀쩡하나욕정에찌든
괴물같은남자둘이너무나많다
술때문이라는비합리적인죄를
거기다번번히그술때문이라는
너그러운판결이
우리들을더욱분노케한다
술이란속성은
악마가존재하는예비범죄의근원이다
양처럼순한사람도원숭이처럼춤추고
도가넘치면사자처럼난폭해지고
돼지처럼추악해진다고한다
도덕적사회적으로결여된
예비범죄자들은우리주변도처에도사리고
시한폭탄을안고사는심정으로
자녀들을키워야하는세상이다
여자아이들은물론남자아이들도
성범죄의불안에서벗어날수없다
우리어린이들이꿈꾸는
아름다운세상은어디에도없다
붉은천사가되어
대한민국을외치는손자들을보면서
이쁘기도하고
한편걱정스럽기도하다
1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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