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비

"퍼붓고싶은것이

비를아는마음이라면

그마음

누군에겐가

퍼붓고싶다"

천양희/비

여름장마통

마구소리내고퍼붓는장마비

갈증에목타고

숨이막혀할말을잃었을때는

빗소리조차맑게느껴진다

여름날

퍼붓고싶은것이

어디장마비뿐이랴

어떤말로도표현하지못한

속앓이로살아온세월

그분노의흔적들..

잊을듯잊혀지지않는삶

너무서럽고서러워서

젖을대로젖은가슴..

너무억울하고분해서

누군엔가한번쯤은퍼붓고싶은

장마비같은마음..

그래도

비라도퍼붓는날에는

내숨통에도쏱아붓는다

1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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