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방학
BY 파도의말 ON 7. 25, 2010
/서귀포호텔수영장..형제..
/아프리카박물관에서..세네칼민속공연단과..
외손자들이제주에온지일주일째다
할머니에게메일보내는손자들이다
초딩첫여름방학이고생애첫형제만의
여행이다
고요한내작은공간은순식간에아수라장이되고
바다로박물관으로다니며건사를하다보니
드디어내몸은초토되고두번병원신세를지고야
이제겨우적응력이생긴듯싶으나
그러나,체력적으로볼때서너번은더다녀야
견딜듯싶다.
아이들은물놀이가무척즐거운모양이다
몸은힘들어도사랑스런마음으로
먹이고입히고챙기는일에
새삼스레가족의맛을느끼는중이다
혼자가아니라면
손자들을돌보는일도동생들이나친지들의
찾아와주는일은결혼안에서는
거의불가능할일이다
그만큼자유라는갈망이아주절실하였다
혼자라는자유가새삼감사하다
결혼이란울안에서느끼는외로움이나
결혼의밖에서의영혼의자유는
누구의눈치를볼필요가없기때문이다
외로움이없다면내게주어진사람들을
소중히여기지않을터이고
아픔이없다면타인들의외로움이나아픔을
헤아릴수없었을것이다
홀로살기때문에지금
내게주어진사람들을자유롭게사랑한다
하나를잃으면하나를얻는법,
그래서세상은공평한것인가보다
아이들이돌아가고나면
나는다시혼자사는맛을즐길것이다
10/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