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불고 비오는 날

태풍’뎬무’란다

서귀포바다앞으로다가왔다

폭우를몰고온태풍은

나무들의온생애을흔들고있다

아이들을보내고나서야

비로서산방산도서관을들려

읽을책들을빌려왔다

"잠시만의먹구름속에도아픔이있고

잠시만의떠나감속에도아픔이있나니

세상에존재하는모든것들중에서

아픔이라는이름아닌것이어디있으랴.."

이외수/아불류시불류중에서

바람에꽃이넘어가고

나무가넘어가고

때로는사람이넘어가기도한다

이세상어느곳에서

그어떤삶에도

태풍은기습처럼왔었다

거침없는비바람..

혼란스런세월을흔든다

아파하는온생애의

상처를펄럭인다

폭우..

창을때리는소리

한없이물살치는잎새처럼…

1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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