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보이는 산방도서관

/안덕산방도서관…

"세상에서오늘의나를있게한것은

우리마을의도서관이었다"

/빌케이츠

산방도서관입구에걸린글이다

제주에내려오고제일먼저

도서관부터알아보는일이었다

지금은3년전쯤인가,중문도서관이생겼지만

당시는산방도서관이유일하게집하고가장가까운거리였고

이제는그럭저럭회원경력도대단히쌓였다

활자로된것은읽어보는습관이

혼자살고부터는점점책에대한애착으로변하였다

삭막하기만하였던7년의베트남생활에서

죽어버린무감각과무의식에서깨어나는느낌을받고

자유의푸른바다와계절마다자연이주는감수성은

홀로라는쓸쓸함하고는사뭇달랐다

"사람은본질적으로

홀로일수밖에없는존재다

홀로있다는것은물들지않고

순진무구하며

자유롭고

전체적이고부서지지않음을뜻한다"

법정/홀로사는즐거움

남의글을읽으면일종의대리만족을

느끼는것처럼항상그랬다

사랑하고,기뻐하고,희망을품으며

절망하고,슬퍼하고,잃어버린사랑에도

살아가는주인공들의삶이보인다

사람에게중요한것이

어디사랑뿐일까

가족,친구,여행,음악,영화,그리고책..

이런것들도인생에중요한것이아닐까.

독서상우,삶에자유가있고

차한잔의여유로움과늘자연과함께있으니

나는홀로지만혼자가아니다

서울마리아가제주에내려오겠단다

아픔이많은그녀,

잠시라도혼탁한세속의어둠에서벗어나

푸른바다의자유로운영혼에게

위로를받는다면더말할필요가없겠다

문득이마를스치는바람

가을속으로..

1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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