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예포구에서…
"존재와바람
바다와구름
같이노는세상보다
더낳은사랑은
저승에가찾아보라"
강월도/같이노는세상
구월은가을로가는길목이다
문득이마를스치는바람결이
한줄기서늘함으로가슴속에스며든다
유별나게강열했던태양만큼이나
삶도인생도치열하게살아온
올여름이었다
내안에살아있는의식을깨우치며
평범하게살아간다는일이
말처럼그리쉽지가않았다
모든게풍요로운세상
그래서더고달프고복잡한세상
우려내지않은쓴나물뒷맛처럼
세상은늘그랬다
인생은
언제나많은문제로가득하고
정답없는수수께끼를풀어야하는
삶은늘그랬다
누군가등뒤에숨어있다가
도끼를치켜들지도모르다는두려움과
다시병랑끝으로몰리는악몽을
나는아직도꾼다
바다로가는바람
산으로가는바람
순한가을바람처럼그렇게
순하게살순없을까
푸른바다
멎진하늘
흐르는구름처럼그렇게
유유히살순없을까
또가을..
10/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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