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밤바다

/대평리밤바다…

가을밤바다..

올레8코스마지막태평리..

붉게물드는노을의순간을바라보며

어둠이내려덮히는가을밤바다를걸었다

가을이라는것,

속수무책흔들리는건조한마음같은것

민들레꽃씨처럼한없이날아다니고싶은

마음의여행길같은것..

찬란했던푸르름이숙연해지고

완숙의초연함으로고개숙이는가을

생을점검하라는계절이다

가을..

어디에도님의숨결이들리고

한방울한방울이모인바다에도

세월을밀고당기는하얀파도소리에도

은헤가스며있는자연의위대함이다

사람으로태어나

가장귀하고큰사랑을받고

남은삶도그사랑때문에

행복할것이라고생각하는

가을밤..

사랑의아픔도

미움의고통도

영혼의소리로들리는

아,은총의가을이어라

1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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