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킬레스 건

/모슬포오일장풍경..

"앓을때에야새삼스레

혼자임을느끼는가

성할때도

늘혼자인것을"

/법정

여름내내려쬐던태양은

나무끝에머물어붉은미소를띄운다

오늘도나뭇잎들은물들이고있다

나는어떤모습으로물들이고있는가

바람의뒷발에채어

올이른봄부터지금이가을까지

몸에서오는신호가장난이아니다

마음과달리체력의무기력으로

늘피곤함과함께오십견이란잦은통증이

나의아킬레스건이되어먹는것도

밤잠조차도조절이안된다

때마침동생도곁에있어

이가을의쓸쓸함도벗어낫건만

그아킬레스건이천당과지옥의경계인양

그림자속으로자꾸집어넣는다

아칼레스건은그리스신화라고한다

바다의여신테데스가자신의아들이킬레스을

불사신으로만들기위해스틱스강에집어넣었다

그러나그녀가잡은발목을물에젖지않았고

그것이약점이되어전쟁에나가

발뒷굽치에화살을맞아전사를하엿다

그리하여그때부터

발뒷굽치위에힘줄을가리키는이킬레스건은

치명적인약점을말하는의미로쓰인다고한다

사람은누구나약점을가지고있다

다만그것에연연하지않고

당당하게살아가려고노력한다

내가당장처한건강의약점으로

발목이잡혀있는동안

마음한편이쓸쓸하기도하지만

다시오지않을이가을을놓치고싶지않다

남의약점도감싸안아야하지않을까라는

반성이들기도한다

1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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