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
BY 파도의말 ON 11. 10, 2010
/서귀포새연교의야경…
"마음이무엇입니까
몸이무엇입니까.."
어느기자가한라산자락에우거하는
어느도사를만나나눈대화한기사내용이다
자신이알려지기별로좋아하지않는
얼핏내가좀알만한스님일듯싶어
관심을가지고읽어내려갔다
마음은보이지않는몸이고
몸은보이는마음이란다
몸가는데마음가고
마음가는데몸간다
몸이고장나면마음이고장난것이고
마음이고장나면몸이고장났다는이야기다
마음공부로몸을다스리고
몸공부로마음이안정된다는
몸과마음의불가결한관계를말한다
그러나점점나이를먹을수록
마음보다몸이먼저말을한다
마음이불편하지않아도
몸이불편해지는일이자주생긴다
겉보기엔멀쩡한오십견이란
노후거나스트레스라는원인불명병이
초봄부터나의아킬레스건이되어
새벽마다찾아오는통증때문에
이틀걸러병원에간다
진통제를맞고물리치료를받고
그래야겨우살만하다
일상의행동이불편하다보니
마음을지배하여쓸쓸하고우울해지고
삶조차도귀찮아진다
마음을잃으면더이상잃을게없고
몸을잃으면전부를잃는다
마음보다몸이우선인건늙음의진실이다
이제마음과몸이
수평을이룰수없는것인가..
완전해소하지못하고
마음밑바닥에남아있는기억의지꺼기들..
드러내고싶지않은존재의그림자여..
아,청춘의녹슨흔적이여..
10/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