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이시돌은총의동산..
"보고싶다는
그립다는
사랑한다는
가슴에담아둔마음을
이제야당신께드립니다.."
/신영
이시돌에서만난
11월의마지막늦가을..
제주의늦가을은
알록달록한화려함보다
겸손한은은함이뭍어있는
들풀과나뭇잎들이다
가을과겨울의샛길에서
소리없는바람을타고
연한가을햇살에익어가는
들풀과나뭇잎들이다
스산한바람을타고
소리없이내려놓은마른나뭇잎들
삶의무게만큼이나
지난여름을가슴앓이한다
바람은불고
세월은흐르는데
어찌하여너와나만
그대로멈추었는가
만나고헤어지고
떠나고보내는인연
그인연을넘어
주고도모자라는
하느님과의인연뿐이라
이시돌갈대숲언덕
잃어버린한마리양을
찾아헤매는그대숨결만이
애타게들리는듯하다
가을이가면봄이
아픔이가면기쁨이
눈물이고통을씻기고
슬픔을삼키면
맑은영혼으로남으리
1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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