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달 같은 사랑

/어느날제주유리의성에서…

동생의가족..아들며느리손자의행복…

아침부터가을비가소리없이내렸다

그리흡족픀양은아니어도

그동안제주는두어달가물때로가물어

밀감나무잎사귀들이바삭거렸고

밀김밭주인은목마른밀감나무를

걱정하던참이었다

비덕분에밀감밭이아닌집안에서

동생과먹고자고..딩굴며전화받고..

동생아들은천상효자다

출근해서전화하고점심때전화하고

퇴근할때전화하고

집에들어가다시전화한다

어쨋든핸드폰에다

엄마를넣고다니는셈이다

아픈상채기를아물고자떨어져지내는

엄마에게애끓는가슴앓이을한다

요즘아들이란존재

아들을낳으면1촌,대학가면사촌,

군대갓다오면8촌,장가가면사돈의팔촌,

애생기면동포,

거기다이민이라도가면해외동포라한다

아닌게아니라

딸은"아직도그대는내사랑"에비해

아들은대게엄마에게무심하다

영어속담에도

"아들은장가갈때까지만내아들,

딸은평생내딸.."이란말이있단다

딸이없는동생은

열딸안부러운극진한아들이있으니

얼마나다행인지모르겠다

김장햇다고김치보낸딸,

제말따나늦으막히철나

근래조금씩관심을보여주는아들,

그렇게이외딴섬제주에서

두자매는평화롭게살아간다

빗물에땅에떨어져

누렇게바래고젖은낙옆..

쓸어도쓸어도

사라지지않는낮달같은사랑..

1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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