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토끼가 태어나다

/서귀포시내에서바라본한라산..

"토끼귀소록소록
잠이들고서

엄마토끼오오록
잠이들고서

애기토끼꼬오박
잠이들지요"

박목월/애기토끼

새해도그새일주일이훌쩍지나갔다

늙어가는우리나이에는

세월은오는것이아니고

분명가는것임을실감나게한다

새해첫소식이들려왔다

토끼해햇아이울음소리가제주섬에..

함께동거하는막내동생며느리가

두번째로바라던손녀를낳았으니

애기토끼를얻은셈이다

열달엄마뱃속에서숨어있던

아기토끼는벅찬감동을주고

새해새생명으로태어났다

눈내리는산속

한겨울지나가는바람소리따라

그신비의눈쌓인숲길에서

샘물을찾아온은밀한생명이다

한라산에눈이쌓이고

나무어께을짖눌른힌눈의무게는

겨울이깊으면깊을수록

뿌리는더욱당당할것이다

부모의사랑으로

마리아의사랑으로

내릿사랑으로

축복을…

토끼아가에게!!

11/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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