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박완서/못가본길이더아름답다
/이해인수녀님과…
"가본길보다못가본길이더아름다운것처럼
내가놓친꿈에비해현실적으로획득한성공이
훨씬초라해보이는건어쩔수가없다"
박완서/"못가본길이아름답다"중에서
평생다양한꿈을상상하고살아온
이루지못한길에대한아쉬움과미련이
인간적인솔직한이야기처럼들린다
등단40주년의80세의작가는
이미운명을예감하고연륜과성찰로
쓰여진마지막글이아닌가싶다
박완서님은이해인수녀님과
평소교류가특별하셨다
외아들을떠나보낼때엄청난충격을
수녀님이계시는부산광안리분도수녀원의
언덕방에서마음의상처을안정을찾고천주교에귀의하고
일상으로돌아오셨다는이야기도있다
몇해전그수녀원언덕방은
나에게도피정하듯나그네가되어
하룻밤머물렀던곳이기도하고
광안대교의화려한밤야경앞에서
수녀님과커피를마시며대화를나누었던
부산수녀원의기억은잊을수없는곳이기도하다
흙을주무를수있는마당있는집을
“내마지막터전으로생각하며만족하며산다”며
“귀향하는느낌으로왔지만은둔하는것은아니니,
글도내가몸담은사회와나의관계에서나온것들”이라고말했다.
“몇백만분의일이라는죽은숫자에다
피를통하게하고싶었다.
그들의고통,그들의억울한사정을외치고싶어서
가슴이터질것같았다.
누가들어주건말건외치지못하면
억울한죽음을암매장한것같은죄의식을
생전못벗어날것같았다.
외침으로써위로받고치유받고싶었다.”
/못가본길이아름답다중에서
사회적으로약자인여성편에선
그녀의문학향기는상처를위로받고
치유받은많은사람들에게영원히기억할것이다
누구도못가본아름다운길로떠난
박완서(정혜엘리사벳)님의영원한안식을
진심으로기도드린다
11/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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