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자리
BY 파도의말 ON 3. 5, 2011
/산방산자락의유채밭과수선화…
"네가시방
가시방석처럼여기는
너의앉은그자리가
바로꽃자리니라"
구상/꽃자리
이른아침부터
까치소리가들리는앞마당
현무암돌담위에서소리를낸다
텅빈뜰..
오늘낼한다는준공이떨어지지않아
마당정리가더디고있다
봄볕같은햇살한줌이
봄바람같은바람한자락이
썰렁한빈뜰에퍼붓는다
인생의겨울이길어어지는동안
삶은언제나아슬아슬하였다
이세상통틀어
내가가장고독한여자었으며
영혼은언제나파슬파슬떨고있었다
어둠속긴악몽을꾸고난후의
상처..그렇게고통의상처는
마치고정시켜놓은압정같은존재였다
인생의혹독한바람도
2월의말라비틀어진바람도
지나간바람은결코춥지만은않았다
지난날상처가있어
햇살은더욱반짝거리고
지난날아픔이있어
지금의삶은더욱따뜻하다
지나간구속이있었기에
지금의평화로운삶이더욱더
아름다울것이다
봄이아무리짧더라도
그렇게원하였던자유로살것이다
11/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