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당신의삶의한편에놓일상큼한한그릇의
봄나물이되려합니다,
그봄나물을키우는푸른대지,
그것은바로당신의힘이라는점,아시는지요,
이렇게도당신을기다리고있습니다."
박남준/이래도안오시겠어요
세상은좋아졌지만사람들은늘불안하다
좋아진세상만큼이나경쟁심과불안감은더심하고
비관으로또한극단적인자살까지이르기도한다
물질은넘처나는데
소유하려는경쟁심은치열하고살벌하다
종교는범람하는데
사악하고비열한도덕성은더욱심하다
시인김용택은"박남준을만나고와야영혼의때가씻긴다"
라고말한다
시인박남준은돈을쓰지않는삶을선택하려면돈을벌지않아도
된다는생각으로직장을그만두고모악산으로들어갔다고한다
자연의이치는어김없다
자연과사람은시간이가면들어나기마련이다
자연과사람의만남은삶에대한통찰이고
삶의욕심을버리고작고가볍게살게하는정화작용을한다
"더많이벌기위해서가아니라더많이행복해지기위해서
고민하는삶,얽매이지않는삶이부럽다"고공지영은말한다
삶이힘드는다는것은욕심이란근원에서나오는것이고
마음을비우면힘들게없다는자연에서사는시인들의말이다
가난해도부자보다더풍요롭고
소박해도명품옷보다더아름답게보이는것이야말로
자연의삶에서빚어낸몸과마음의오묘한조화이다
봄바람에복수초새싹이피어난걸보고
누가밟을까걱정돼팻말을세웟다는박남준시인,
가슴뭉쿨한감동으로긴여운을남긴다
외딴섬제주에들어온10년전..
비로서푸른바다를보았고하늘의흐르는구름을보고서야
그동안치열하게살아온삶이얼마나후회스러웠던지
나는깨달았다…
오히려다잃고난후에자유로운삶인것을..
또봄,
햇살과고요한평온와초록이무성한숲,
겨우내혼자견디고피어난봄꽃들..
그들판에서캐는한줌의고사리와달래와쑥..
이제더이상변화가무섭다
구속으로사느니혼자살겠다
거짖으로사느니차라리가난하게살겠다
뜨고지는해
피고지는꽃
기적같은나날..
익숙해진고독을즐기며..
11/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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