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기도
BY 파도의말 ON 3. 21, 2011
/비오고안개낀유리의성..
봄비일까..
비는오늘도오락가락한다
어제도하루종일
비내리고안개가득한날이었다
모처럼유리의성에서알바가들어와
앞뒤잴것없이성큼나섰다
그냥존재감을느끼고싶었을뿐이다
이른아침,비는내리고
길은온통짙은안개로가득차
한치앞도구분이안되었다
가장가슴설레이는봄인가
일본의엄청난재앙
중동국의내전
치정극으로수습한상하이스켄들..
결국장자연편지가조작으로들어나고
세상돌아가는진실이마치
뿌연안개속같다
"살지도죽지도못하는괴로워하는나에게
죽는것을가르쳐주십시오"
이해인/사순절의기도
세상살면서
고통과싸우느라정신없어
미처봄이왔다는걸모르듯
몰랐던것들이너무많게살아왔다
사실감사할줄몰랐다
실아있다는것을당연한것이라
감사할일인지몰랐다
나는신에게감사한다
아무런고통없이자유를얻겠는가
죽음직전까지경험하게해주신
그순간나는깨어났다
사순2주..
내짧은기도가하늘에닿기를
간절히소망한다
11/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