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에서 오신 수녀님..

/방글라데시현지사진..

/방글라에서오신최요셉피나수녀님과..

안개로둘러쌓인산방산

새집에입주하고손님방에묵게된

첫손님은공교롭게방글라데시에서선교하시는

한국외방선교회수녀님이첫테이프를끊었다

평균30도가넘고40도를오르내리는

무덥고열악한나라에서3년만에휴가오신

까무잡잡한얼굴에다방글라언어을잘하시고

딱방글라사람같은수녀님이셨다

가난하고뒤떨어진문화로

소외받는나라사람들을위하여정신적인힘과

하느님의사랑을전하는수녀님들이다

제주에선고사리장마라고부르는비가

정말장마처럼쏱아지는그날,그빗속에서

중문주상절리와성이시돌를돌아보고는

방글이야기로밤을지샜다

제주에입성하고

제주에산다는이유로가족친지,교우등

간간히찾아오는손님을맞이하였고

다시새집을짖고고단한일상에

더욱편안한휴식처로제공하고싶었다

이제나이먹어

비록낡은담벼락이되었지만

그냥말없는사랑으로언제나..

언제까지나기다릴것이다

자식들에게는영원한엄마의집으로

형제친지들에게는언제나편안한휴식처로

언제든찾아올그들을위해서

이렇게변함없이지금자리를지킬것이다

"엘리사벳님..

현무암돌담사이사이로바람을통하게해

자신의자리를낮으막히지키고있습니다

이자리에서

이자리에계셔주셔서감사합니다"

/방글최요셉피나수녀

방명록에한말씀써놓고

아쉬운발거름을…

외방선교회수녀님들의제주숙소로

제공하기로약속을하였다

욕망에찌들어살기보다

햇살한자락에도행복해하는소박한삶에서

진정한행복의의미를찾고싶다

11/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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