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빠진바다,
범섬이보이는바다에서..
"봄바다에가서물었다
근심없이사는삶도이세상에있느냐고
봄바닷가언덕의패랭이꽃을내밀며대답하였다
닿을수없는곳에
닿고싶어하는마음이근심이된다고.."
이기철/봄바다에가서물었다
오랫만에바다를나왔다
봄이오고나서부터텅빈마당을가꾸느라
바다에도봄이온바다를잠시잊었다
봄날씨탓일까
하늘도바다도맑은코발트빚깔이다
노란유채가바다를마주하고하늘거린다
봄풍경의평화로움에
마치아련한추억이그리움처럼다가와
절로감상에젖어든다
홀로걷는올래꾼
홀로길을찾는그대영혼이여..
발길닿는대로바람부는대로..
뭇소의뿔처럼…
사람들은혼자서산다면
으례이외롭지않느냐고묻는다
사람들은모른다
혼자라서외로운게아니라
자신의모습을발견하지못해서외로운것을..
나는혼자살고부터존재감을느꼈고
나를사랑하는법을알게되었다
타인에게바라지않는사랑,
자신의삶을사랑하는일은전혀외롭지않다
지난날을애통하기도하고
희망을노래하며더러는감사하면서
산다는건어쩌면
가끔은아파하면서살아가는거다
봄바다를바라보며..
1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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