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연가
BY 파도의말 ON 6. 13, 2011
/성이시돌내
글라라수녀원과금악성당..
3주일째성당마당과수녀원입구에
노란꽃이눈이부시게만발하다
선명한노란색의유혹이너무강열해
마음마져들뜨게한다
야생국화처럼생긴꽃으로
제주사람들은중국에서씨가날아와퍼진꽃이라하여
오랑캐꽃이라고부른다
"무엇이든심을수있는손바닥만한땅이있다면
꽃을심으면어떨까요
그것마져도없다면화분에라도.."
꽃을심자/이원주
조그마한마당을가지고부터
정신이온통꽃에꽃혀
평소무심히다니던길가나들판에서
꽃이나야생화라도만나면
그냥지나치지않는습관이생겼다
천지는꽃이고
세상의모든것은나의품안에있고
어떤생각으로사는가에따라
삶이달라진다는말이다
자연의존재가치에비해
그동안모든걸착각무지로살아온삶이
얼마나커다란어리석음이었을까..
불어오는바람결에소리없이퍼지는
은은한곷향기..
그향기에날아오는나비와벌들..
평화로운뜰..
초여름한낮의깊은고요..
고요를깨는뻑꾹이울음소리
유월이다
11/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