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 단상
BY 파도의말 ON 6. 18, 2011
/뜰안에비가….
장마비가잠시주춤하더니
소리없이다정히즐겁게내린다..
자연은언제나
사람들이원하는시간을내주고
오감을아낌없이베푸는은총이다
비가오면오는대로
눈이오면오는대로,바람이불면부는대로
자연의이치는의미가아닌게없다
자연은감동으로찾아오는진실한것들
그리고순수한기쁨들..
인간에게느끼는불신과두려움대신
황홀한희열을느끼게한다
그토록아파하였던지난날들이
얼마나부질없는것인가를
인생무상의세월도허무라고것을
자연은친절하게말을건다
홀로살기전나의인생은
언제나아슬아슬했다
삶또한어디서든위태로웠다
내게홀로산다는의미는
나를새롭게무럭무럭자라게하는것이고
편안한의자같은거라고생각한다
바다,파도,바람,하늘,구름,비..
새소리,사랑스런꽃,그리고사랑하는마음..
자연은혼돈의세상속과무관한
무변의세상이었다
비를품고촉촉히젖은뜰..
축복이다
호사스러운고독이다
11/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