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일기2
BY 파도의말 ON 8. 1, 2011
/산방산용머리해안…
새벽녘,
한줄기소나기가퍼붓고지나갔다
육지곳곳엔느닷없는폭우에물바다가되었다는데
그동안여기제주는강열한태양과폭염으로
진정여름다운여름이었다
지나가는소나기가
마당을스쳐을뿐인데
정원의나무잎사귀들백일홍분꽃장미꽃들
텃밭의호박오이가지고추도마도가
푸른싱싱함을더한다
세상의어떤다양한표정을
인간의어떤달콤한약속을믿느니
차라리지나가는소나기를믿는게
진실의순간이아닌가싶다
살다보면지나고나서야
꼭깨닫게되는것,
오히려자연의진리를믿는게
상처나지않는다는것을..
외손주들이내려온지아흐래째다
할머니집이화순이다보니
화순금모래해변,서귀포호텔수영장,
산방산자락아래말타기,하멜포류선네델란드체험관,
마당에서물눌이,산방도서관에서책읽기..
모두제밋고즐거운나날이다
8월의여름이다
나팔꽃같은짧은여름..
11/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