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꽃밭에서

/8월의꽃밭에서…

태풍무이파의예고다

태풍에그동안주로여자이름을붙혔는데성차별이라고주장하는

여성운동가들의의해남여성을번갈아사용햇다고한다

무이파는마카오에서지은이름으로’서양자두꽃’이란의미란다

무서운바람소리를내며마당을휘몰고간다

결국봉숭아꽃하나를기어이쓸어뜨리고말았다

이러다꽃밭을망치는건아닌가살짝걱정이된다

올봄초작은마당을갖고부터

봄내내꽃욕심으로가득차있었다

어디를가든뭘보든꽃과나무에만꽃혀한동안정신이못차렸다

이웃에서얻어심고,꽃씨로심고,들판에서슬쩍캐오기도한야생화들..

장날을넘길수가없었고묘목꽃집을그냥지나치지못하고

아무튼두세가지꽃이라도꼭사와야만했다

어느덧입주한지반년,

맨손으로일군소박한꽃밭,

황무지와다름없는맨땅이알록달록한예쁜꽃색깔로

은은한향기가풍기고날마다꽃과나비가찾아온다

이한여름,그꽃들을바라보며행복을느끼며사는중이다

나와마음이닿은너

뜨거운첫사랑을위하여

난너앞에발을멈춘다

한자락바람끝에

너의마음흔들릴때면

나는온생애가팔딱거린다

아직터지지않은꽃망울하나

꽃이필때가있으면

질때도있으리…

태풍,서양자두꽃..

그냥지나가면안되겠니…

11/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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