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후…
"그여름나는
폭풍의한가운데있었습니다
그여름나의절망은장난처럼
붉은꽃들을매달았지만
여러차레폭풍우에도
쓰러지지않았습니다"
이성북/그여름의끝
무섭게몰아치던폭풍우가지나간후,
고요와평화가찾아왔다
기어이꽃밭을망쳐놓고는..
인생의폭풍우를만나벼랑끝에섰을때,
그한없는절망..
힘없는가랑잎이되어나락으로떨어져
그동안힘겹게가꿔온정성이
헛된물거품이되어버렸다고절망했던삶..
지난날수없이겪었던인생의폭풍우,
그러나,그해여름의새벽,기습적인천둥번개가
예기치못한삶의전환점이되었고
폭풍우가지난뒤의그고요와평화는
더깊은삶의의미를가져다주었다
세월의깊은바다를건너고’
삶을내려놓은제주섬,
내인생의터닝포인트…
오늘내가살고있는삶은
이제다시기억하게될과거가될것이다
바람불면한줌날아갈것같은
그런목숨으로쓰러지지않고
기적같은그런운명으로
한세월숨이다하는그날까지..
다시는,
내인생의꽃밭을망치는일만없다면,
11/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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