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 숲 길
BY 파도의말 ON 8. 18, 2011
/화순곶자왈숲길…
곶자왈은
화산이분출할때용암이크고작은
바위덩어리로쪼개져지형을만들어지면서
나무,덩쿨암석등생태적으로제주도만의
톡특한천연림을말하는제주도방언이다
집에서불과몇거름안되는곳에
화순곶자왈숲길이있다
입구에서부터들어서면하늘이보이지않을정도로
울창한숲이시작되는데빽빽한나무들은
가장자연스런몸짖으로뻗어있다
그숲을깊숙히들어가다보면
갑자기길을잃을것같은검은숲,
군무에쌓인듯한수천그루의나무,나무들
암석을뒤덮은푸르다못해검은이끼들..
태초의원시림을방불케하는
깊은연륜이깆들어있다
곧숲을떠날듯울어대는
이름조차알수없는새소리들..
마치거룩한전당에들어온듯
절로엄숙해지는마음,
수백년을넘었을오래된나무들앞에
일백년도못사는인생은겸허할수밖에없겠다
적막한숲에서
문득쏴소리를내며바람이분다
흔들리는나뭇잎소리,
어느새가슴에는풀물이번져든다
"처음도없고끝도없고
푸른흔들림
너는잠시
누구의그림자니?"
숲/최정례
11/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