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산…
가을이열리는9월이다
여름내눅눅했던바다하늘이었다
가을느끼고싶은성급한마음에
송악산을올랐다
하늘에도대지에도바다에도
가을빛이내려비춘다
산그늘진초원에서
그가을빛아래말들이풀을뜯는다
문득살갖에스치는가을바람..
마치생명의숨소리가넘치는듯한
벅찬황홀감이밀려온다
"살아숨쉰다는것만으로도기뻐서
아침에눈을뜨면가슴이뜨겁고
마음이설렌다"
농사지어한해70만원벌이한다는
농부시인서정홍의말이다
생명을이어가는에너지는
돈,성공,명예가아니다
가진게많아도행복하지않다는걸
우리모두는잘안다
강남사람들모두부자란소리는들었어도
모두행복하다는소리는못들었다
사람의정신은물질보다
깨끗한땅과물과,자연의공기가지배한다
살면서거친선택과오류,
수많이겪은혼돈과갈등,그리고상처,아픔..
뿌리내린나무를얼마나희망하였나..
혼자살고부터
크게숨쉬고
폭넓게사랑하고
하루가평화롭고
그게행복이라고생각하면
외롭지도않다
어치피인생이란외로운거니까..
내가숨쉬는이곳,
이곳이바로낙원이다
1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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