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바다
BY 파도의말 ON 9. 22, 2011
/협제해수욕장과성산항..
"살아간다는것은
저물어가는것이다
하루에한번씩바다는
저물고.."
이외수/저무는바다를
가을하늘을닮아
바다도가을색인가
계절의흐름이
유한한삶의흐름과도같다
이미가을이면또한해가문턱이다
갈곳없는나그네의심정으로
들어온제주섬…마치어제일만같은데
어느새열번째가을을맞는다
인생을살다보면
몹쓸죄를진일도
삶의질서를거역한일도없는데
단한순간의선택이,한사람의일생을
송두리째뒤흔들어놓는경우가있다
타협도투쟁도방어도소용없는
그저쓸쓸함으로
쓸쓸함은아픔보다더깊은외로움으로
가슴은늘노란낙옆되어서걱거렸다
결국세상은
타협도투쟁도벙어할필요도없이
어느날느닷없이가슴에
젖은노란잎하나떨구었다
내마음에점찍은바다,
한평생말못하고가끔씩파도치는가슴에도
속내들여다보이는바다가위로가된다
내비록
새처럼하늘을나는자유는없어도
내안에자유가있고,
내비록가진재물없어도
비어있는마음하나크고크니..
당신이주는사랑
풍족하게담을수있어부자임에틀림없다
또가을..
남쪽타향이땅에서
열번째가을을보내고있다
11/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