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을 찐하게 만드는…
/김치..
딸이택배로보내온김장김치다
작년에이어두번째..
학부형이되고부터서툴던집안일도척척이다
역시엄마라는강력한힘은어쩔수없이
본능으로타고나는모양이다
올케와함께만들었다는김치는제법맛이있다
하나뿐인올케와하나뿐인시누이의다정한모습을보듯
내마음을몹씨기쁘게한다
제주로내려온지어느덧10년..
그동안홀로살면서외롭지않게살수있었던건
비록함께는아니어도늘가슴속에자리잡고있는
가족의존재때문이었는지도모른다
늘보고싶고그리워하고
내마음안에가득채워진밥덩이같은..
언제나내명치끝에불을짚히는
늘기도의끈을놓을수없는
영원한사랑의불꽃같은존재들이다
누구나가족이야기는할말이많다
어떤일본영화감독이말하기를
"누가안보면내다버리고싶은게가족.."
그말을들은친구가하는말
"누가보더라도버리고싶을때가.."
때로굴레이고구속인가족..
가장비열하고가장상처를많이주는..
허나아픔를치유하고기쁨과희망을주는것
또한가족이란사람들뿐아닌가..
세상에서가장질긴인연..
좋던안좋던늘가슴을짜안하게만들고
가족에대한연민은애잔한가슴앓이로
늘눈물짖게한다
암튼가족이란
인생을찐하게만드는존재임이틀림없다